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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무녀와 이무기가 만난 궁궐 로맨스, 드라마 '귀궁'이 특별한 이유

by 더라이브 2025. 5. 7.

#귀궁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 #등장인물

출처 : SBS 드라마 '귀궁'

2025년 봄, 조선의 궁궐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도 애틋한 이야기. SBS 금토드라마 '귀궁(The Haunted Palace)'은 귀신이 들끓는 궁 안에서 무녀와 검서관, 그리고 임금이 얽히는 서사로 시청자들의 감각을 자극한다.

운명을 거부한 무녀, 몸을 잃은 검서관

신내림을 거부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한 무녀 '여리'(김지연), 그리고 이무기에게 몸을 빼앗긴 서얼 출신 검서관 '윤갑'(육성재). 두 사람은 과거의 인연과 현재의 사건 속에서 다시 얽히게 된다. ‘귀궁’은 이 둘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펼쳐지지만, 단순한 사랑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 궁 안을 배회하는 정체불명의 존재들, 그리고 그를 좇는 조선의 임금 ‘이성’(김지훈 ). 이들의 이야기는 미스터리와 판타지를 절묘하게 엮으며 서서히 베일을 벗는다.

말보다 눈빛으로, 감정의 결을 연기하다

육성재는 밝은 이미지 뒤에 어둠을 숨긴 ‘윤갑’을 연기하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이무기라는 이중적 존재와 한 몸이 된 캐릭터를 통해, 복합적인 감정과 고통을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김지연은 무녀 ‘여리’로 분해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밀어 넣는다. 사극에서 보기 드문 현대적인 감수성과 캐릭터의 독립성을 동시에 표현해내며, 기존 사극 여주와는 차별화된 인물을 완성했다. 김지훈이 연기하는 ‘이성’ 역시 주목할 만하다. 왕이라는 신분이 무게감만을 의미하진 않음을, 내면의 고민과 결단을 통해 보여준다.

귀신보다 무서운 건, 인간의 욕망

‘귀궁’은 단순히 초자연적 존재의 출현에 집중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속에 숨은 인간의 갈등, 선택, 그리고 억눌린 감정을 더 집요하게 들여다본다.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은 장식에 그치지 않는다. 차별, 권력, 신분제 속에서 피어나는 갈등은 지금 우리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그리고 그 중심에, 한 여인과 한 남자의 서사가 자리한다.

방송 정보

  • 방송 기간: 2025년 4월 18일 ~ 6월 7일 (총 16부작)
  • 편성 시간: 매주 금·토요일 오후 10시 (SBS)
  • OTT 플랫폼: 웨이브(Wavve)
  • 연출: 윤성식, 김지연 | 극본: 윤수정
  • 제작사: 아이윌미디어, 스튜디오S

판타지와 로맨스, 미스터리와 인간 내면까지. SBS ‘귀궁’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는 한 편의 서사다. 그리고 우리는 그 서사의 다음 장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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